그저께 중년의 남자분이 사랑마을 식구로 들어오셨습니다.
조금 촌수가 먼 친척이 있을 뿐 혼자 지내셨기에
아마도 풍파 많은 인생을 살아오신 듯 합니다.
그런데도 밝고 친절하며 부드러운 성격으로
친근감이 저절로 생기는 인상입니다.
약간의 외상(상처)가 있어서
다니시던 병원에 모시고 가서 진찰받았더니
대일밴드 처치 정도면 가능한 경미한 것이었습니다.
식사는, 밥이 꿀맛같다며 달게 드시고
잠도 이틀밤 잘 주무셨습니다.
종종 잠자리로 애용하던 고향동네 마을회관을 찾아가서
이장님과 구박주던(?) 동네 분들에게 인사도 드렸습니다.
이 분의 취미는 휴대용 카셋트로 듣는 노래 감상이더군요
처음 만났을 때도 방랑자처럼 커다란 헤드폰을 머리에 쓰고
노래를 듣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제 그동안의 고단했던 삶을
우리 사랑마을에서 풀어놓고
따뜻한 밥, 따뜻한 잠자리, 따뜻한 대화로
행복하시기를 바랍니다.
새 식구 덕택에
저도 푸근한 마음이 드는 요즈음입니다.
사랑마을 청지기 김병윤이 드리는 2월 20일 일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