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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오림복지재단] 봄마을 10년 근속하신 분들을 기념 축하하며 (2022.08.12) 아이콘 작성일 : 22년08월17일 14:06
글쓴이 : 유 감사 조회 : 2,106  

당신의 10년을 기억합니다.


선선한 바람 불고 햇살 따스한 날도 많았습니다.

별 것도 아닌 에피소드에 함께 깔깔대던 동료들도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당연한 일과 무심히 여쭌 인사에

고맙다고... 고맙다고...

진심으로 응대해 주시던 어르신들도 계셨습니다.

 

그렇지만

눈길이라 잔뜩 긴장한 채 출근한 새벽도 있었구요

태풍에 조바심 내던 퇴근길도 있었습니다.

멀쩡한 밥그릇을 이유 없이 내동댕이친

어르신의 흩어진 밥과 반찬 주워 담고 국물 닦아내고

밤새 안주무시고 배회하시는 어르신을 쫓아다니느라

꼴딱 샌 까만 밤도 있었습니다.

 

불 킨다고 TV 끄라고 옆 침상의 두 분끼리 다투시면

중재하기도 벅찼습니다.

기저귀 교체하는 중에도 행여나 옆 방 어르신

침대에서 낙상하실라 세면장에서 미끌어지실라

전전긍긍하는 하루가 지나면

동료에게 그 자리를 부탁하고

지친 몸을 뉘었지만 집에서도 할 일은 쌓였습니다.

 

그렇게 10년을 살았습니다.

나의 40대를, 나의 50대를 어떻게 지나왔는지

되돌아볼 틈도 없이 10년이 흘렀습니다.

그 사이 관절은 약해지고 나이는 어느 듯 중년 후반......

 

그래도... 그래도... 잘 살았다 생각됩니다.

나 때문에 잠시라도 평안한 하루를 보내신 어르신이 계셨다는 것과

여보 당신 엄마 아빠! 당신께서 하신 일은 아무나 못해요

수고 많으셨어요 자랑스러워요~”라고

인정해주는 가족이 있어서 여기까지 왔습니다.

내가 생각해도 내가 기특하고 대견합니다.

앞으로도 잘~ 할 거야, 걱정하지 마!

속으로 셀프 칭찬합니다.

 

그런 당신이기에

당신의 그 마음을 충분히 짐작하고 남기에

봄마을은 당신의 10년을 기억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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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마을에서는 2018년에 3,

그리고 금년에 11명이 10년근속 직원으로 축하받았습니다.

 

일반 회사에서도 이직률이 높아진 요즘 시대에

노인요양시설에서의 10년 근속은 대단한 일이라 여겨집니다.

함께 축하하고 응원해 준 모든 직원들이

근속직원 여러분들이 가신 길을 헤아려 뒤따르겠습니다.

여러분은 봄마을의 큰 유산입니다.

고맙습니다.

 봄마을 게시판에서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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